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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경영 방법

기분 좋은 마케팅, 이상형 계산기

나르사스 2014.07.07 08:30

 

당신의 이상형은 과연 몇 명이나?
   어제 전 아는 형님이자 페친분이 <이상형 계산기>라는 어플결과를 올리셨습니다. 여러가지 조건을 입력하면 공신력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이상형이 몇명이나 되는지 알려주는 어플인데요, 그 결과가 ‘치마 바지만 입으면 다 좋다’ (라지만 40만 명 중 5천명……이면 치마도 바지도 안 입은 여자가 대체……) 라는 재미있는 결과였습니다. 그래서 뭐 저도 관심이 갔습니다.

 

   어플의 시작은 ‘통계청 등의 데이터를 활용’했다는 멘트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웬걸요? 밑에 수상한 단체가 하나 끼어 있습니다.

 

이 어플은 일종의 사회적 트렌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성을 찾는 질문에는 외모와 학벌 그리고 연봉이 나오고요

남성을 찾는 질문에는 차량 보유, 대머리 여부 등을 묻습니다.

 

   이를 일단 무시하고 앱의 지시대로 설문을 수행하면 통계청 등의 권위 있는 단체의 조사결과에 따라 이상형이 전체 해당 인구 중 몇 명이라는 수치와 함께 조언이 나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 ‘정오의 데이트’에서 당신이 원하는 이상형 **명을 확보하고 있다는 멘트가 나오죠. 네 이쯤 되면 아시겠지만 이는 정오의 데이트라는 소셜 데이팅 서비스 어플을 홍보하기 위한 도구였던 것입니다.

 

 


직접적으로 들이대는 영업은 강도와 다름없다
   카드 영업, 보험 영업은 다들 피하는 직군이자 친한 친구가 이쪽 영업을 한다면 어지간히 친한 친구가 아닌 한 일정 거리를 두기 마련이죠. 이쪽 직무를 소개해줬다가 인연이 파토 나는 경우마저 있습니다. 그만큼 이쪽 영업을 하는 게 만만치 않다는 건데요 하지만 이쪽 업계에 전설로 남은 마케팅이 있습니다.

 

   카드사 마케팅 팀장인 A씨는 두 명의 팀원과 일하고 있습니다. A씨는 매출을 늘리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개발합니다. 카드 영업하면서 블랙박스를 사은품으로 쓰려고 50000원에 공급 받았는데 이 제품이 소비자가 21만원, 인터넷 최저가 145000원이었습니다.

 

  그래서 팀장 A씨는 팀원들에게 ‘중고 사이트에 블랙박스를 8만원에 판다고 올려라, 그리고 무조건 그 값에 팔아라 그럼 3만원이 우선 남는다, 그리고 사러 온 사람에게 말해라 카드 하나를 신청하면 5만원을 추가로 깎아준다고.’ 라고 지시합니다.

 

  그러자 놀라온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떤 직원은 200대를 팔아 600만원 마진을 남겨오고 카드도 50장이나 팔았습니다. 그래서 팀장 A는 아예 추가 지시를 내립니다.

 

  직장인인지 물어보고 직장인이면 직접 배달해준다고 해라. 그리고 블랙박스를 들고 가면 옆에 직원들도 다 산다! 라고요.

  

  보통 기업의 경비는 삼엄해서 아무나 들어가기 쉽지 않은 법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영업사원이 들어가는 게 불가능한 오피스 빌딩에 버젓이 들어가 카드 영업을 한 것입니다.

 

  이 팀장은 보험이 다단계와 같은 인식을 받고 있다는 점, 이미지가 나쁘다는 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험을 보험으로 내세우면 안되고 무언가 제공해가면서 접근해야 한다는 걸 알아차린 거죠.

 

   이야기를 다시 돌려서 ‘이상형 계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죠. 위에서 수상쩍은 단체가 하나 있다고 했는데 이 단체는 ‘정오의 데이트’라는 소셜 데이팅 업체입니다.

 

   소셜 데이팅이 요즘 각광받는 사업체이긴 한데 사실, 진입장벽이 워낙 낮다 보니 업체가 우후죽순 생기는데다 후발 주자가 고객DB를 만드는 게 보통 일이 아닙니다. 한 서비스를 이용하면 다른 서비스를 잘 안 이용하게 되는데다 일부 후발 주자들의 서비스가 좀 안 좋았던 면이 있어서 그런 경향을 부채질한 경향이 있죠.

 

   그래서 이런 ‘이상형 계산기’라는 어플을 떠올린 걸 겁니다. 누구나 살면서 ‘너 눈 높아’라는 말을 듣고 삽니다. 그런데 자긴 안 그렇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한 번 도전해 봅니다. 내가 정말 높은지 안 높은지. 그리고 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옵니다. 그리고 추가 메시지가 나오죠.

 

당신의 이상형을 우리는 **명 알고 있으니 우리 서비스에 가입하라고요.

   아마 처음부터 소셜 데이팅 어플을 깔라고 했음 안 깔았을 사람이 제법 될 겁니다. 특히 요즘 트렌드에서는요. 그런데 이렇게 한번 즐겁게 즐겨주고 깔라고 하면 거부감이 좀 줄어들 거에요. 아마 10~30%정도의 유입 율을 보이지 않을까요? 그래도 이 앱 무려 앱스토어 추천앱에 올라갈 정도니 이 정도면 남는 장사이자 모범적인 마케팅이라 봐도 좋을 겁니다.

 

이건 저와 반대되는 이상형으로 시작해서, 자신의 조건을 넣어서

자신이 어느 정도 희귀한 인재인지 알... 아보고자 한건데... 결과 보니 저는 참 마니악한 남자인가 봅니다.

 

   죄송하지만 저는 깔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마케팅이 좋은 마케팅이며 이런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정오의 데이트는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 믿어볼랍니다.

 

   좋은 마케팅은 기분 좋게,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정오의 데이트가 이를 다시 증명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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