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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게임 산업

르노 트위지 출시 확정,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나르사스 2017.03.30 08:00

트위지는 르노에서 2012년부터 생산하는 전기차입니다. 


개발은 2009~2010년, 즉 GM이 전기차를 포기하고 도요다가 전기차 개발을 시작한 바로 그 시기에 개발된 차량인데요, 이 차량이 2017년 6월에 한국에 출시된다고 합니다. (지피코리아 기사링크)


가격은 1550만원으로, 이 가격이면 사람들이 다른 경차나, 레이 EV모델을 알아볼 듯도 하지만, 이 차는 경차인데다가 전기차기 때문에 관련 보조금이 지급됩니다. 국비 보조금은 578만원, 지자체 보조금은 지역별로 다르지만 최대 500만원이기 때문에 사시는 지역이 혜택받은 지역이라면 (...) 472만원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다만 지자체별로 보조금이 다른데, 한 예로 전기차 인프라가 잘 갖춰지고, 보조금도 잘 주는 대구라면야 500만원에 구매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1000만원이 실구매가가 될 수도 있으니 잘 알아보셔야 하며, 이 보조금도 다 주는게 아니라 지자체별로 주는 인원이 제한되어 있는 듯 합니다.



1. 원래 이 차는 국내법상 자동차로 분류가 되지 않아서 출시가 불가능했습니다. 유럽에서의 정식분류는 쿼드라싸이클(Quadricycle)이라 일반적인 자동차와 달리 분류되기도 했고요, 하지만, 2015년에 국토교통부의 법개정으로 2015년 5월에 시범운행이 시행되었고, 서울시 BBQ와 협약을 맺고 배달차량으로 운행되었죠.



르노의 의지가 꽤 강했는지 초기 생산분은 현지에서 생산되지만, 이후 생산은 한국에서 이뤄진다고 하고요 덕분에 현지 생산되는 초기물량에 프리미엄이 붙는 한국의 특성상(...) 초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472만원이라는 가격은 인토 타타그룹의 나노같은 저가 차량을 원하던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걸로 보입니다.



2. 우선 저는 출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한국의 현재 생활패턴을 볼 때, 은근히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봅니다.

우선은 배달차량인데요,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라서 여름 장마철, 겨울 폭우시에는 배달을 할 때 위험한 일이 많이 생기죠. 특히 연말연시가 되면 집배원들은 평상시보다 배달량이 늘어나는데, 길이 안좋아서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고 하죠.


집배원분들, 다치면 치료비는 전부 본인 부담입니다.

<출처 : 연합뉴스>


이런 분들에게 사륜차량이 보급된다면 (사실상 바이크인) 이 차량은 안전을 위해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비를 안맞도 다녀도 되고요. 이는 장마철에도 배달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일이고요(치느님 만세입니다). 배달 시스템을 활용하는 업체가 적극적으로 검토해볼만한 상품이라고 봐도 좋습니다(아마 영업도 B2B를 중심으로 수행될 겁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중장년 및 노년의 창직/창업이 많이 일어나는데, 초창기엔 이동수단이 없어 버스를 타고 움직이시는 경우가 많죠. 이런 1인비즈니스는 초창기 지역중심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수단으로도 좋고요. 그리고 요즘에는 문화관광상품 개발이 활발한데, 면허를 갖고 있는 관광객에 한해서 지역투어를 위해 대여하는 방안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커플이나 가족이 대부분이라 가이드 투어엔 부적합하며 면허를 갖춘 관광객수요를 따져야 하는 등 살펴볼 사안은 많겠지만요. 


3. 다만 배달 등이 아니라 일반적인 용도에서 과연 활용도가 얼마나 높으냐가 문제인데 여기서는 헛점이 많이 드러납니다. 


보도자료에 의하면 완충에 2시간 30분이 걸리며, 거리는 50~80km라고 하는데요, 전기차 충전 설비가 제대로 갖춰진 지자체가 한 손에 꼽을 정도인 한국의 상황을 감안하면 나갔다 돌아노는 거리가 25km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자료에 의하면 6.1 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배터리 수명이 10년이라지만, 리튬 이온은 사용하는 과정에서 서서히 용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편도 40km로 동선을 기획하는 건 모험에 가깝습니다(배터리 충전시설이 확충되지 않는 한).


뒤집어 말하면 제주도, 대구에선 신나게 팔리겠네요


또한 이 차량은 창문이 없습니다. 유럽에서는 50만원 옵션을 부담하면 창문이 붙어 나오지만 한국에선 그 이야기가 아직 없어서 전적으로 애프터 마켓의 힘을 빌어야 합니다. 그래서 초창기 혹은 이 차가 잘 안팔리면 (그럴리는 없지만) 유리창 옵션가가 꽤 셀겁니다.


또한 원래 차량에는 에어컨, 난방기가 없는데, 아무래도 1년 날씨가 그 나물의 그밥인 국가에서 팔려고 만들어서 사양이 이렇게 된 것이겠죠. 국내 제품엔 난방기가 붙어나온다고 하지만, 에어컨은 없다고 합니다. 매년 동남아 날씨를 능가하고자 열심히 자기계발을 하는 한국날씨를 생각해보면, 이건 중대한 결함이 됩니다. 또한 난방기의 경우, 차량이 유리창을 장착하기 때문에 효율이 나쁠 수 밖에 없습니다. 



4. 트위지를 한국에서 팔기 위해선 굉장히 신중한 마케팅이 필요합니다.


원래 빈부격차가 큰 시장, 신흥시장에서의 성공법칙은 간단했습니다. 합리적인 제품을 싸게 팔면 그만큼의 반응이 돌아왔죠. 하지만 싼가격 전략은 어느새 잘 안통하는 전략이 되었어요. 그만큼 소비자의 욕구가 복잡하게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비슷한 사례인 인도 타타의 <나노>는 300만원이면 구매가 가능한 차량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판매량은 마힌드라그룹(타타의 모회사)의 예상과는 달리 빈약했다고 하는데 그 배경에는 사람의 욕망이 있었다고 봅니다.


아무리 싸더라도, 남들이 싸다고 인정하는 물건을 사기는 꺼려진거죠. 인도, 중국 그리고 한국은 특히 자동차를 바탕으로 주택을 바탕으로 사람의 등급을 무의식적으로 분류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차가 싸다고 무조건 팔리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단순한 저가격보다는 무언가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른 요소를 개발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트위지는 단발성으로 끝날수도 있어요. 


트위지의 마케팅엔 고려할 요소가 많습니다. 유럽에서야 근무지가 주거지에서 가까운 편이며, 기후차가 크게 나지 않아, 오토바이, 스쿠터 대용으로 쓰이죠. 하지만 한국은 보통 출퇴근거리가 1시간 이상 걸리며 기후변화가 급격하기 때문에 사실상 일반인의 라이프스타일과는 맞지 않습니다. 


최근에 증가하는 싱글족이라 하더라도, 추운 것, 더운 것을 버틸 역량은 없을테니까요. 


게다가 우리나라의 도로사정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자기 진로를 방해해서 보복운전을 한다고 엑셀을 밟아서 옆차에 돌진하는 사람까지 나오는 마당에, 옆에 문이 최소한으로 달려있는 저 차량을 구매하실 분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5. 이런 현황을 볼 때 트위지는 B2B마켓중심으로 배달관련 업체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쳐야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배달시장, 1인기업의 초기사업운영에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만 개중에는 여러가지 사정상, 그 돈도 부담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해외처럼 배터리를 르노삼성 혹은 위탁업체가 리스하는 형식으로 운용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비용이 낮아지면 대량 도입도 가능하니 B2B마케팅에서 꼭 한 번 생각해봐야 할 전략입니다.


또한 요즘 중산층, 부유층은 세컨드카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주로 운용하는 차량외에 가볍게 장을 보거나 동네에 놀러다니기 위해 차를 구매하는, 지역중심의 차량으로 운용이 되죠. 이 세컨드카로 트위지는 최적입니다. 


이를 감안하면 외국처럼 패키지 판매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Pros.

  • 한국에 확산된 배달관련 사업주, 업체에게 가격합리성과 배달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좋은 대안
  • 1인 사업자의 비즈니스 운영에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B2B위주의 영업필요
  • 세컨드 카로써 최적의 상품


Cons.

  • 충전인프라 문제, 특히 아파트/ 단지형태의 거주지가 많고, 전기차 인프라가 부족한 한국에선 동선이 제한
  •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기후에서 활용문제
  • 한국의 난폭한 운전문화에서 안전문제
  • 출퇴근에 고속도로가 들어가는 사람의 경우 통근 수단으로 활용할 수 없음 (제 지인은 춘천에서 강남으로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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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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