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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취업, 과연 최고의 선택인가?

나르사스 2017.06.14 10:14

일본 취업에 대해 긍정적인 내용의 기사가 떴습니다. 


아무래도 한국 취업 시장이 너무 경직되어 있으니 관심이 가시는 것 같습니다만 과연 일본 취업이 최고의 대안일까요?


모든 일은 단편적인 정보만 받아들이면 안되고, 그 반대측면도 검토해야 제대로 된 결론을 내릴 수도 있죠.

그래서 이번에는 이 기사를 나름 분석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1. 우선 해당 회사는 NTT 그룹의 자회사인 NTT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매출 10조 원, 연 순 수익 5000억이 넘는 우량 기업이죠. 일본 현지 사람들도 가고 싶어 하는 회사이니 만약 여기를 붙으시면 반드시 가시길 권합니다.

만 이게 모든 일본 취업에 해당되는  이야기일까요?


2. 팩트 체크를 한 번 해보죠.
- 근무시간입니다만, 한국 사람이 일본에 취업을 한다면 마케팅, 기획 등의 일본 사회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가능한 업무보다는 업무보다는 '관광서비스업', '매장 서비스업' 등으로 갈 확률이 높습니다.

매장은 보통 11시 오픈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출근 시간은 10시, 그리고 IT기업의 경우 대부분 10시~7시 출근입니다. 위에 9시~5시 근무하는 회사는 굉장히 선망의 대상입니다. 즉 대부분의 한국인에게는 고려 대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NO 잔업 데이의 경우 일이 있음 못 지킵니다. 회사가 전체적으로 일이 많으면 역시 못 지킵니다.

- 잔업의 경우, 대부분의 회사가 많은 편이며 이번 덴츠의 신입사원 자살 사건 이후 일본 정부의 압박이 강해지긴 했습니다만 정부가 압박을 한다고 갑자기 인력을 늘릴 수도, 일을 줄일 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그래서 야근은 일본도 많은 편입니다. 다만 한국과 다른 점이라면 일본에서 괜찮은 기업들은 야근을 봉사가 아닌 돈이 지불되는 행위로 생각하기 때문에 9시 이후에 야근을 하면 회사가 강제로 보내버리려고 하죠. 그래서 상급 관리자는 사유서를 제출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다만 한국과는 달리 야근에도 수당이 지급됩니다. 물론 블랙 기업은 그냥 안 주고 버티곤 하지만요. 블랙 기업이 아니라도 정부의 압박 및 (야근 수당 지출에 관한) 경영진의 압박이 있어서 야근으로 안 올리고 처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대기업은 야근을 해야 하는데 압박이 있으니까 밤에 촛불 켜놓고 일한 곳도 있어요. 

또한 관리직의 실무 비중이 적은 한국 기업과는 달리 일본은 40대 후반, 50대 초반의 담당자도 실무량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래서 다 같이 바쁩니다.

- 이건 한국에서 일하다 일본 회사 (대기업)으로 이직한 친구, 그리고 제가 일본 회사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말씀드리는 건데 별 차이 없습니다. 골든 위크 같은 것이 있어 오래 쉴 수 있지만, 일본은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 아닌 것도 있고, 휴일도 다릅니다. 한국보다 공휴일 수가 많기는 하지만 압도적으로 많은 편은 아닙니다.

또한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문화도 아니고, 오히려 통제는 비슷합니다. 
출산휴가 등의 문제도 비슷해서 임신하면 사실상 퇴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도 한국과 비슷하네요. 오히려 나름 대기업에 다니는 일본인 친구들에게 물어보니까 한숨을 푹푹 쉽니다. 괜히 거기가 애 안 낳는 나라 원조가 아니라네요.

- 급여 4000, 사택 지원 및 교통비 지원
우선 급여 문제는 둘째치고, 교통비는 비싸서 어지간한 회사는 다 지원해줍니다만 사택을 주는 회사는 진짜 드뭅니다. 

그래서 주거에 돈이 들어가는데, 여기는 전세개념이 없고 월세로 내야 합니다. 보통 7~10만 엔 선이며 정말 싼 곳은 4만 엔까지도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4만 엔짜리는 정말 구하기 힘들고 남아도는 4만 엔짜리는 정말 안 좋은 경우가 태반입니다. 

우선 7만 엔이면 한국에서 내는 월세보다 높죠. 또한 공과금은 한국보다 세고 (대신 서비스가 확실합니다) 생활물가도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약간씩 높은 편입니다.

결정적으로 신입에게 4000만 원 수준의 연봉을 주는 회사는 존재하지만 경쟁은 굉장히 치열합니다. 보통 IT 관련직의 경우 신입 월 초봉은 18~26만 엔, 서비스업의 경우 17~22만 엔 수준입니다. 연단위로 쳐도 2800만 원 정도네요. 해외취업을 받아주는 경우, 보통 30~50만 엔의 정착지원금이 지급됩니다. 


3. 그래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해외취업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하며, 특히 일본 취업은 굉장히 신중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어설프게 움직이면 한국에서 해결되지 못한 문제가 그대로 남은 채, 타국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외로움에 고민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일본인들은 친해지면 다 똑같지만 그 친해지기 전까지 과정이 보통 험난한 게 아닙니다. 보통 점심때 식사를 하면서 친해지는 게 한국 방식인데 여기 사람들은 점심시간 때 조용히 혼자 나가서 해결하고 혼자 들어와서 다시 일합니다. 이런 사람들하고 어떻게 인간적인 접점을 만들어야 할까요? 한국인의 숙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안 그러면 제 친구처럼 새벽에 전화해서 외롭다고 울부짖게 됩니다(물론 그 마음 아니까 다 받아주지만요). 

이런 문화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야 현명한 해외취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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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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