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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의 즐거움] 소니 WH-1000XM3 오덕 사용기

지식공장 2019. 6. 5. 10:13
이번에는 본격적인 사용기입니다.   

 

제가 선호하는 리뷰는 <평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간혹 보면 여행기 등에 그 나라 국토 면적이 얼마이니 인구가 얼마인지를 거론한 게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요즘은 인터넷, 아니 모바일 인터넷 시대 이거든요. 그런 정보는 필요하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경험에 몰입하는 내용만 적기로 했습니다. 

 

 

1.WH-1000XM3를 각 분야에서 사용해 보았습니다

 

일단 제 생활범위 내에서 써보면서 느낀 점을 적는 게 제일 좋겠죠?  

이 제품의 특징은 노이즈 캔슬링 + 블루투스의 결합이라 할 수 있겠죠. 

 

이번에도 지은이가~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전원을 넣으면 그 순간 노이즈 캔슬링이 작동합니다. 그래서 굳이 음악을 안 들어도 집중하고 싶을 때 쓰면 편해요. 밤에 글을 쓸 때, 책을 읽을 때 꽤 요긴하게 쓰긴 합니다. 하지만 30만 원대 제품을 단순히 귀마개 대용으로만 쓰라고 할 수는 없겠죠? 

 

뭐 추우면 생각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니 요즘은 왜 이리 더워요... 정말 사람을 구워 먹으려 그려나...  

 

음악

다른 기능은 경쟁사가 따라올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음악 용도라면 소니는 압도적인 파워를 발휘합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소니 제품은 어떤 장르의 음악도 다 소화할 수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입니다. 그래서 어느 이어폰/헤드폰/스피커를 사면 좋을지 모를 때, 나만의 취향에 눈을 뜨지 못했을 때는 무조건 소니를 사시면 돼요

 

뭘 사야 할지 모르겠다면 소니 제품을 사라. (광고가 아니라 진짜루)

 

보통 이어폰/헤드폰은 성향이 굉장히 강합니다. 하지만 소니는 달라요. 올라운드입니다. 어떤 음을 재현하더라도 참 듣기 좋게 재현합니다. 그리고 WH-1000XM3는 그중에서도 최상위권입니다. 

보통 소니 휴대용 기기, 아니 제대로 된 휴대용 기기 이어폰의 이어폰은 저음에 강하게 되어 있어요. 아무래도 밖에서 쓰는 거니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고막에 나쁠 것 같은 강한 소리가 안 나는 제품입니다. 클래식 콘서트장에 와 있는 편안한 공간감을 주지요.

 

전원을 켜면 나를 고요 속으로 밀어 넣는 충격이 옵니다.
그리고 음악이 흘러나오지요.

 

이 고요함이 재미있습니다. 예전에는 노이즈 캔슬링이 그렇게 완벽한 기술이 아니었어요. 기본적으로 마이크가 작동해서 외부 소리를 수집하는데 그때 귀가 먹먹한 느낌이 들어서 좀 어색했죠. 또한 누가 문을 연다던가, 갑자기 옆에 무언가가 고속으로 지나갈 때도 이질감이 있었는데, 이 제품은 그냥 고요한 공간에서 다양한 악기가 연주하는 느낌입니다.  

 

재미있는 건 이어폰, 스피커에선 들리지 않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전에는 들리지 않던 코러스, 악기 소리가 끼어듭니다. 그래서 전에는 없던 소리가 어떻게 들릴지 귀 기울이게 되고 그렇게 음악에 푹 빠져들게 됩니다.

소리 차폐율이 좋아서 소리가 안 새 나가고 볼륨을 크게 높일 필요도 없지요. 

 

보통 사람들이 길에서 볼륨을 크게 올리는 이유는 주위의 소음에서 벗어나서 음악을 듣고 싶기 때문인데 이 제품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음악이 잘 들려요. 이게 얼마나 소중한 경험인지 이렇게 깨닫습니다. 이렇게 제 MP3의 볼륨이 18에서 11로 내려갔네요. 

 

PS: 음악적인 관점, 소리적인 관점에서 가장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순간은 요즘 유행하는 오디오북을 들을 때입니다. 넓은 강연장에서 강의 듣는 기분이네요.  

 

이 제품의 파워를 느낄 수 있는 추천곡은 이 음악 되겠습니다. 속삭이는 목소리, 터져 나오는 소리가 그냥~  

 

 

 

게임

우선 알아 두셔야 할 점은 WH-1000XM3은 물론 현재 판매되는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은 플레이스테이션 3, 플레이스테이션 4,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 헤드셋만 연결될 뿐입니다. 단 정 쓰고 싶을 경우 플레이스테이션 4는 컨트롤러에 있는 3.5 파이 단자를 통해 유선으로 WH-1000XM3를 쓰실 수 있습니다. 단 음성채팅이 안되네요(이 제품은 스피커가 있어서 헤드폰을 낀 채 통화가 가능합니다).  

 

정 쓰고 싶다면 아래와 같은 3.5파이 케이블이 동봉된 블루투스 리시버를 별도로 구매하세요. 

당연히 이 경우 무선환경으로 인한 혜택은 얻을 수 없습니다. 당연하잖아요. 줄 달린 블루투스 헤드폰이 어디 있어요. 즉 게임 환경 구축을 위해 이 제품을 사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물론 블루투스 대응 리시버가 있으면 문제는 달라지지만... 저는 처음에 말씀드렸듯, 앞으로의 제품 환경은 간소화될 거라는 입장인지라....  전용동글이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전용 헤드셋을 괜히 파는 게 아니군요! 현재 할인 중입니다. 

대신 이 제품은 오로지 PS3, PS4, PS VITA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대체 왜!!

설마 이거 따로 팔려고 막아놓은 거니 소니?

 

그래서 게임기로 영화볼 때 아쉽습니다.  저는 소니 X700, 플레이스테이션 3이 주력 블루레이 플레이어인데 말이죠.  혹시 다른 솔루션이 있나 싶어서 한, 일, 미국 소니에 문의를 넣었는데 다른 건 참 친절, 신속히 답변해주더니 이번엔 별 대답이 없군요. 안 된다고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정작 황당한 건 엑스박스 원 S입니다. 이 기기에선 WH-1000XM3가 잡히네요. 소리가 아주 좋습니다. 단 앱스토어에서 애트모스 관련 앱을 설치하셔야 합니다. (아니 이거 소니 기기 아닌가... 왜... 대체...)

 

영화

보통 일반 소비자들의 환경에선 디지털 구매 + 휴대용 태블릿인지라 소리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했습니다만 이런 한국 사람들에게 새로운 문화가 태어났습니다. 

 

바로 넷플릭스죠.

 

넷플릭스의 포맷은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포맷의 구성은 간편족들의 영화감상 환경을 크게 끌어올렸죠. 그래서 들어보시면 압니다. 넷플릭스의 오디오 포맷은 정말 뛰어납니다. 돌비 아트모스까지 지원하죠. 그래서 장비의 사양이 좋으면 좋을수록 좋은 소리가 나옵니다. 

 

WH-1000XM3도 마찬가지. 화제의 드라마 '킹덤' 등을 들으면 일반 TV 스피커에선 들을 수 없는 소리가 들리며 돌비 아트모스를 지원하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거의 경이적인 수준입니다. 

 

집에 5.1 채널이 있다면 당연히 그쪽으로 듣는 게 낫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WH-1000XM3 권할 만합니다. 소리가 정말 새로운 경험 수준이에요. 참고로 전 PC, PS3, 엑스박스 360, 스마트 TV로 넷플릭스를 시청합니다.  

넷플릭스 구독자 혹은 곧 서비스될 디즈니 플러스 구독자라면 영화 환경을 위해 WH-1000XM3를 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야외 환경에서도 풍부한 소리와 함께 영화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단 게임기류는 이 제품이 연결이 안 되니 PC환경, 엑스박스 원 시리즈, 스마트 TV에서 해보세요.

 

아니 PS 시리즈 설계한 사람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마소야 원래 게임기가 아니라 스마트 TV를 만들려고 그랬다 쳐도 말이죠)  

 

 

저는 이럴 때 사용합니다

써보지 않으면 가치를 모르지만 한 번 써보면 벗어날 수 없다는 소니 WH-1000XM3!! 문제는 왜 써야하느냐겠죠?  

 

1. 우선 제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글을 씁니다. 취미로 씁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고 쓰고 싶은 이야기도 많아요. 그래서 자다 일어나면 벌떡 일어나서 글을 쓰기도 합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카페에 가서 글을 쓰기도 하죠. 이럴 때 신경 쓰이는 건 카페의 소음입니다.  

 

 

의외로 카페란 곳이 시끄러워질 수 있는 공간이거든요. 이럴 때 노이즈 캔슬링 감도를 최대로 올리면 거의 대부분의 소음이 사라집니다. 가끔가다 뭔 소리가 나네? 싶어서 헤드폰을 빼고 돌아보면 애가 엄마 팔 붙잡고 빼액 빼액 소리 지르고 있네요.   

 

적어도 제게 고요를 준다는 면에서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2. 비행기를 타고 일본에 출장/여행을 가끔 갑니다. 재미있는 현상이 있어요. 비행기 고도에 따라 음압을 조절하는 게 느낍니다. 예전 아날로그 노이즈 캔슬링 제품을 쓸 때는 고도 따라 차음이 달라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제품은 한결같군요. 

 

그럼 뭐에 도움이 되느냐? 집중해서 음악 듣기도 좋고, 책을 보기도 좋습니다만 잠자기 정말 좋습니다. 비행기 타면 기압차 문제도 그렇고 은근히 소음도 세서 잠 못 자는 분들이 많은데 이 제품은 그야말로 약품 성분 없는 수면제입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의외로 비행기 여행/출장이 편안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출장 잦은 비즈니스맨의 필수품?

 

3. 당연히 이렇게 들고 다니려면 휴대하고 다녀야겠죠.   

그러고 보니 항공기 잭이 들어있군요.

까놓고 말씀드리면 이 사이즈의 케이스를 여성의 핸드백에 집어넣긴 힘들겠죠. 확실히 헤드폰의 휴대성은 이어폰보다 떨어집니다. 그리고 이 제품은 그렇게 아기자기한 제품도 아니에요.   

 

하지만 아주 고급스러운 데다 무게도 가볍습니다. 뭐 케이스는 적극 활용해야겠죠. 

 

PS : 사실 청력 나이는 낮아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있는 나이를 잘 지켜야죠...